2001-11-03 10:51
2008년 광양항에 컨테이너 자동화 터미널이 들어선다. 오는 2003년부터 6년간 총 7억8천 여 만원의 건설 비용을 투자하여 연간 110만 TEU를 처리하는 무인자동화터미널이 5만톤급 3개 선석을 가진 1050미터 부두로 안벽 수심 17미터, 총 넓이 63만 제곱미터의 광양항 3단계 2차 개발 지역에 건설될 것이라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부산 전시 컨벤션 센터(BEXCO)에서 있었던 한.네덜란드 공동 국제 심포지엄에서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 함동석 서기관은 이러한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계획이 이미 지난 1998년 11월부터 연구 개발사업으로 지정되어 현재 기술 개발 중이며 컨테이너 공단에서 이 기술을 넘겨 받아 자동화 터미널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은 1993년 이미 자동화터미널을 만들었고 독일 함부르크항이 건설 중에, 싱가포르항이 시험 중에 있는 가운데, 동북아시아 허브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 터미널의 빠른 물량 처리와 낮은 환적 비용, 저가의 터미널 처리 비용 등이 보장되어야 하고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결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Automated Container Terminal)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해양수산부의 설명이다.
이 자동화터미널에는 12,000TEU에서 1만5천TEU급 선박을 취급할 수 있는 second trolly 방식의 컨테이너 트레인 9대(아웃리치 64meter)가 장착되며, 블록마다 2세트씩 총 44개의 자동 T/C기가 설치된다. 이 자동 T/C기는 컨테이너 5단 10줄이 처리 가능.
재래식 크레인을 통해 시간당 112 lift에 그쳤던 생산성은 자동화를 통해 34% 정도 증가해 시간당 150회까지 가능해지며 항만 내 대기시간 비율도 현재의 10%에서 5%까지 줄어들고 트럭의 turn around time도 현재의 30분에서 20분으로 줄어들 수 있는 것이 자동화 터미널의 장점으로 제시되었다.
지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자동화터미널에 의뢰했던 연구 용역 결과를 인용해, 함 서기관은 일반 재래부두보다 컨테이너 자동화 터미널이 건설 비용에서 6%정도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인건비에서 연간 25%정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자동화 터미널 운영 후 10년 정도가 지나야 재래부두의 누적비용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 결과도 덧붙였다.
자동화 터미널에 대한 연구 용역은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부등 정부단체와 현대중공업, Total Soft Bank 등 민간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지난 1998년 11월 시작되어 오는 2003년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연구개발사업은 '자동하역장비 제어 및 통합운영 핵심기술 개발사업'이라는 이름아래 지난 1998년 11월 과기장관회의 의결을 거쳐 중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선정되었다. 5개년에 걸쳐 총 169억원이 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되며 자동화 터미널의 디자인과 항만 시뮬레이션 기술, Automated Guided Vehicle (AGV)와 Automated Transfer Crane (ATC)의 설계와 제어 기술, 통합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 기술 등이 주로 연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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