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4 10:25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일본 어업지도선과의 충돌로 발생한 동진호 침몰사고에 대해 한.일 양국 정부의 합동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3일 "동진호의 침몰 경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침몰현장에 대한 공동 조사를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침몰 직전 동진호의 상태를 촬영한 해양경찰청 비디오를 정밀 분석하면서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한.일 합동조사는 이르면 5일이나 6일께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에서 일본 어업지도선의 과잉대응이나 충돌의 고의성이 입증되면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함께 피해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동진호 선원들은 사고 당시 한.일 EEZ 경계로부터 우리 측으로 0.2마일(약 320m) 들어온 해상에서 조업중이었다고 밝힌 반면, 일본 당국은 일본쪽 0.4마일(약 640m) 해상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인 동진호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50분께 부산 오륙도북동쪽 한.일 EEZ 접경 해상에서 조업중 일본 어업지도선 `하쿠마루호'의 뱃머리에 부딪혀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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