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07 17:00

6만CBM급 이상 투자는 2005년이후가 바람직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은 LPG 중기전망(2005년)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르면
LPG 수송시장에서 현물시장은 25%로 원유수송시장의 59%에 비해 매우 낮으며 따라서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지 않으면 쉽게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시장진입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향후 현물시장은 더욱 감소할 것ㅇ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내에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향후 LPG선 사업에 진출할 기회는 더욱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초기에는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를 통한 COA를 체결하거나 유수선사와 합작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노하우를 쌓은 뒤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의 기업과의 합작투자를 권장하고 싶다는 것이다. 전문성과 경제성을 고려할 때 특정선형에 집중하고 최소 5척이상의 선대를 구성해 효율성 제고를 이루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중고선가는 고평가돼 있으며 신조선가는 저평가 돼 있지만 인도에 시간이 소요되므로 낮은 용선료로 정기용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001년 소폭의 공급과잉이 확대되는 5천~2만CBM급 LPG선을 저가에 정기용선해 수송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최적안 일 것으로 보이며 6500CBM급에 집중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측은 밝혔다.
한편 6만CBM이상급은 선령 25년이 최고령선ㅇ로 노후선이 적고 인수/저장시설로 7~8척의 수요가 있어 해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03년에는 연간 인도량중 최대인 11척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05년까지 연평균 5.3%의 선박공급증가가 예상된다.
2001~2002년 CPP 특수는 2003년이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선박수요는 연평균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2005년까지 연평균 공급과잉률이 1.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01~2002년에 대형 LPG 인수/저장시설 2곳이 중국중부연안에 건설되고 중동의 자체 LPG수요증가로 수출물량증가가 아시아의 수입물량증가보다 적어 아프리카/아시아항로 등 장거리의 새로운 수송이 증가하는 시황개선의 여지가 있다.
2만~6만CBM급의 경우 대서양수역에서 견실한 해상교역증가로 활황이 예상된다. 하지만 수요처의 대부분이 구주와 미주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상선의 2만~6만CBM급 투자는 무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5천~2만CBM급의 경우 시황은 2002년 상반기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2002년 하반기부터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공급과잉률 측면에서는 2001년에 0.7%의 과잉률 증가후 2005년까지 지속적인 과잉률감소로 연평균 1.9%의 과잉률개선이 예상되는데, 이러한 개선폭은 4개 선형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2만~6만CBM급 활황 예상

5천CBM이하급의 경우 2005년까지 수요증가율은 연평균 3.6%, 공급증가율은 연평균 1.9%로, 연평균 공급과잉률 1.7%의 개선이 전망된다.
한편 LPG선이 수송할 수 있는 주요 화물로는 LPG, 암모니아, 석유화학가스 등이 있다. 오는 2005년까지 LPG의 해상교역량은 연평균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의 공급부족 심화로 중동/아시아 항로보다 원거리인 아프리카/아시아항로 등 장거리의 새로운 수송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암모니아의 해상교역량은 연평균 2.4% 증가하고 석유화학가스는 연평균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PG 운임시황은 2~7월의 불황기와 8~1월의 호황기로 나눠지며 석유화학가스운임은 LPG보다 톤당 15달러 정도 비싸다. 2000년 현물운임은 96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LPG 수입량은 전체 해상교역량의 44.7%이다. 2005년까지 한국은 연평균 2.8%, 일본은 0.7%, 중국은 6.2%의 수요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높은 수요 성장에 비해 선복량이 한국의 1/3수준이며 대 중동 의존도가 44.4%에 불과하고 2년내에 대형 LPG 인수/저장시설이 건설되는 등 향후 대형선 중심의 높은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15년 평균선가와 2000년 평균 선가를 비교하면 신조선가는 저평가된 반면 중고선가와 정기용선가는 고평가돼 있다.
한편 2005년 세계 LPG 공급량은 2000년보다 22.9% 증가한 2억4130만톤으로 연평균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소련/동유럽은 공장가동률 회복과 더불어 연평균 11.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 역시 연평균 5.0%의 공급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북미와 서유럽은 각각 1.6%와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세계 LPG 수요량은 2000년보다 16.4% 증가한 2억3790만톤으로 연평균 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동은 연평균 6.5%, 아시아는 4.6%의 건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양주는 1.1%의 수요감소를 서유럽과 아프리카는 각각 1.4%와 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세계 LPG 수요량 2000년보다 16.4% 증가

2000년 현재 아시아는 연간 2710만톤의 공급 부족, 중동은 2800만톤의 공급과잉을 나타내고 있어 중동/아시아항로가 주요 교역의 형태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구소련/동유럽은 6백만톤, 서유럽은 4백만톤의 공급이 부족했으며 아프리카는 9백만톤의 공급과잉을 나타내고 있다. 그밖에 중남미는 2백만톤, 북미는 170만톤, 대양주는 30만톤의 공급과잉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 아시아의 공급부족은 3340만톤으로 확대되는 반면 중동의 공급량은 2910만톤 증가에 그쳐 아시아는 약 630만톤의 수요를 중동보다 원거리인 흑해/아프리카/호주로부터 충당해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유럽은 590만톤의 공급부족이,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는 각각 1090만톤, 60만톤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반면 구소련/동유럽은 공급부족에서 240만톤의 공급과잉으로 북미는 공급과잉에서 120만톤의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LPG해상교역량은 2000년대비 22.5% 증가한 5650만톤으로 연평균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암모니아 해상교역량은 2000년대비 12.8% 증가한 1410만톤으로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모니아는 비료용으로 아시아와 남미의 수요증가가 예상되지만 2001년 이란에 연간 40만톤의 생산설비가, 2002년 중국북부 지린에 연간 10만톤의 생산설비가 2003년 중국남부 하이난따오에 연간 45만톤의 생산설비가 신설 혹은 증설 예정이며 아시아지역 자체 공급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2005년 석유화학가스 해상교역량은 2000년대비 24.7% 증가한 667만톤으로 연평균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0년 선복량은 1986년대비 88.2% 증가한 1346만3천CBM으로 연평균 인도량은 25만3천CBM, 연평균 해체량은 2만5천CBM이다. 1989~90년 LPG선 시황이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며 대량의 발주가 이루어졌으며 93년 선복량은 89년대비 42.0%가 늘어난 1075만5천CBM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대량의 인도로 수급이 악화되어 93년은 최악의 시황을 기록했으며 사상최대인 13만7천CBM의 해체가 이루어졌다.
98년이후 낮은 신조선가와 향후 해상물동량 증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발주잔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97년이후 선박 노령화로 해체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척수기준으로 5천CBM이하 LPG선은 전체의 61.0%이며 선령 21년이상은 전체 35.8%이다. 5천~2만CBM LPG선의 1/4이상이 최근 5년사이에 인도됐으며 선박대형화에도 불구하고 6만CBM이상 LPG선 중 최근 5년 사이에 인도가 13.3%에 불과한 것은 동선형의 최대수요처인 아시아의 경제위기에 따른 결과다.
5천~2만CBM과 2만~6만CBM은 동선형내에서 작은 선형이, 5천CBM이하와 6만CBM이상은 동선형내에서 큰 선형이 선호되고 있다. 2001년 1/4분기에 인도된 15만9천CBM을 제외한 2001년 3월 말 발주잔량 166만5천CBM은 89~91년이후 최대의 발주잔량으로 2000년말보다도 39만1천CBM이 늘어난 수준으로 6만CBM이상급을 중심으로 대량의 LPG선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수/선복량 모두 6만CBM이상, 2만~6만CBM, 5천CBM이하의 순서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5년 선박수는 2000년대비 9.9% 늘어난 1057척이지만 선복량은 23.0% 늘어난 1656만2천CBM으로 선박대형화를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다. 6만CBM이상급은 선령 25년이 최고령선으로 노후선이 적고 인수/저장시설로 7~8척의 수요가 있어 해체는 전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2001년 3월말현재 2003년 인도될 6만CBM이상급 발주잔량은 8척으로 2003년에는 동급 인도사상 가장 많은 11척이 인도될 것으로 전망돼 수급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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