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의 자사 전용 화물경매 입찰

인터넷 동호회를 잠시 생각해 보자면, 내부 회원들은 웹사이트의 여러 편의 정보를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것은 컴퓨터 제조 업체인 컴팩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텍사스 (Texas) 주 휴스턴 (Houston) 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이 컴퓨터 제조 회사는 운송업체의 입찰 주문을 받고 계약이 결정되는 자사 고유의 거래소를 설치하기 위해 로지스틱스닷컴 (Logistics.com) 으로부터 디지털 운송 상거래 기술의 사용을 시작했다. 이 기술을 사용한지 6개월만에, 해상 운송업체 입찰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컴팩은 6-7백만불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트럭, 항공 운송업체들도 자사의 거래소에 포함시킬 계획을 짜고 있다.

컴퓨터 업계의 거물

2000년 포춘 (Fortune) 지가 선정한 500대 대기업중 20위에 뽑힌 컴팩은,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장비, 서버, 저장 시스템 등을 미국과 200개국 이상에 제조해 팔아왔다. 작년 한해동안 총소득액은 전 세계적으로424억불에 육박한다.
컴팩은 이러한 제품들을 미국과 아시아, 호주, 유럽, 남미 등에서 제조한다. 미국 내수 시장을 위해, 컴팩은 주로 해외로부터 원자재와 부품들을 값싸게 수입해, 미국에서 값비싼 컴퓨터를 조립해낸다. 수입되는 부품들은 해상로와 항공로를 이용해 미국에 도착하게 된다.
미국 내에서 컴팩은 다섯개의 주요 창고망을 사용하는데, 대부분은 제3의 물류 공급업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컴팩은 또한 기존의 고객들에게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분리된 집배송 조직을 운영한다.) 집배송 센터는 트럭 운송업체들을 이용해 고객에게 직접 혹은 소매상인들에게 제품을 배달한다.
작년에 컴팩은 화물 경매 입찰과 운송업체 선정과정을 향상 시키기 위해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시가 요청을 준비하는데 예전에는 종이와 연필, 그리고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필요로 했습니다.” 국제 물류 서비스 부서의 이사인 탐 데이 (Tom Day) 는 말한다. “그리고 그런 구식의 방식때는 경매 입찰도 대여섯번 하곤 했죠."
20개 이상의 후보 회사들의 계획안을 조사한 후에, 운송 조달 절차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컴팩은 메사추세츠 (Massachusetts) 주의 버링턴 (Burlington) 시에 위치한 로지스틱스닷컴 (Logistics.com) 사를 선정했다. “모든 가능한 국제 조달 솔루션을 조사했습니다. 로지스틱스닷컴이 가장 우수하고 포괄적인 제품 솔루션들을 제공하더군요.” 데이는 설명한다. “그 회사에는 또한 운송시장에 매우 정통한 인력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전세계로 나아갈 수 있죠."
로지스틱스닷컴은 다른 많은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인터넷 경매 사이트로 작년 출범했다. 그러나 주문을 따내려는 운송업체들이 다수의 주문 공급 회사들이 참여하는 복잡한 화물 거래소를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후, 로지스틱스닷컴은 회사의 사업 모델을 완전 개조했다. 오늘날 이 회사는 주요 핵심 운송업체들과의 계약을 선별하여 선정하기 위해, 컴팩과 같은 회사들의 전용 거래소를 위한 틀을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

컴팩은 자사의 경매 입찰 절차를 작년 10월에 해상 운송에서부터 시작하여 로지스틱스닷컴의 운송 조달 시스템에 맞게 단계적으로 변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상로 하나만도 엄청나게 큰 규모의 사업이었다. “가능하다면 한 운송 업체에 여러개의 인접한 해상로를 사용하도록 입찰을 잘 할당해도, 컴팩은 515개의 다른 해상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라고 데이는 회상한다.
먼저 컴팩은 로지스틱스닷컴과 함께 입찰 기획안의 요청서를 개발해, 인터넷으로 17개의 운송업체에 보냈다. 그 이메일은 어떻게 요청된 정보를 작성하여 이메일로 되돌려야 하는지를 설명해줬다. “우리는 해상 운송업체들이 로지스틱스닷컴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경매 입찰을 올바르게 하도록 모든 절차를 준비해 놓았습니다." 라고 데이는 회고한다.
정보를 전자적으로 받기 때문에, 과거의 구식 수작업 시스템에 비해 컴팩은 운송업체들로 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처리할 수 있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시스템은 운송시 발생하는 여러가지 작은 추가 보조 비용들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가격 비교 절차를 간단하게 정리했다. “우리는 선불금, 후불금, 화물 적재 비용 등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라고 데이는 대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화물 비용에 대한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화물 지불금에 대한 회계감사를 할때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죠. 우리는 해상 화물을 취급하는데 있어서는 업계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우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팩은 최초 입찰 기획안의 요청서에 대한 운송업체들의 응답을 다 받은 후, 로지스틱스닷컴의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이틀안에 39개의 가능한 시나리오를 평가했다. “우리는 최고 품질의 운송업체를 찾고 있었습니다.” 라고 데이는 말한다. “가장 싼 가격을 찾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컴팩은 다섯개의 증기선 운송업체와 해상 화물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컴팩은 상당히 유리한 가격에 계약을 맺었는데, 이 경매 입찰로 인해 작년의 해상 운송 대금의 3% 내지 4%, 즉 5천만불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컴팩은 올 여름 후반부에 미국내 육상 운송업체와 내년에 항공 운송업체에 똑같은 경매 입찰 절차를 적용함으로써 비슷한 수준의 비용절감을 실현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는 미국내 육상로 경매 입찰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라고 데이는 말한다. “그래서 만약 육상로 경매 입찰에 모든 것이 원활하게 움직여준다면, 우리는 항공로쪽으로도 뻗어 나가려 합니다.” 더 많은 운송업체들이 참여할수록, 특정 회사 전용 계약체결 메카니즘이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컴팩은 믿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차입금으로 투자할수록, 그리고 더 많은 화물들을 모으면 모을수록, 더 많은 기회들이 있을수 있겠죠."라고 데이는 피력한다. “운송업체들을 평가 선정하는데 엄청나게 시간이 절약 됩니다. 그리고 수송능력, 기술적인 문제들, 그리고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에서 결국 더 좋은 조합을 짜낼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