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6-18 17:28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화물수송은 기본이고 인명 구조활동, 기상정보제공 등 과외업무도 척척 해냅니다."
현대상선 선박이 최근 남미 카리브해 인근에서 표류중이던 소형어선과 외국인 선원 2명을 구조해 화제다.
17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16만t급 벌크선인 `글로벌 위너(Global Winner)호'가 지난 3일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간) 영국 이밍행항을 출발, 남미 콜롬비아 더몬드항으로 항해하던중 국제해난구조협력센터(MRCC)로부터 `세인트 루시아(S.T Lucia)섬 근처에 표류중인 선박이 있다'을 무선연락을 받았다.
글로벌 위너호는 즉시 사고해역으로 뱃머리를 돌려 60해리(약 100㎞)를 달려간 뒤 1시간여에 걸친 수색 및 구조작업 끝에 표류중이던 '아이블린(Ivelyn)호'와 이 배에 타고 있던 세인트 루시아인 2명을 구조했다.
아이블린호는 구조당시 연료부족으로 7일째 표류하고 있었으며, 선원들은 4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글로벌 위너호의 최진섭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표류 선원들에 대한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음식까지 제공해 본국으로 무사히 돌려 보냈다.
아이블린호의 이처럼 신속한 구조활동은 `세계 해상조난 및 안전시스템(GMDSS)' 을 장착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위너호가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여 현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현대상선 선박은 전세계를 운항하면서 수출입화물 수송은 물론 조난당한 선박과 인명을 구조하고, 세계 각지의 기상을 관측해 기상청으로 통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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