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1 09:32
(목포=연합뉴스) 조근영기자 = 올해로 개항 104년째를 맞은 전남 목포항의 항로가 협수로에 급커브, 저수심이여서 선박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목포해운사 등에 따르면 목포항 입구인 고하도 용머리 등 목포구 항로폭이 300m로 대형 선박 한척이 겨우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협수로여서 선박 입, 출항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또 목포구를 통과하는 지점의 항로가 100도 가까이 좌회전해야 할 정도로 급커브인 데다가 일부 항로 수심이 7m 정도로 낮아 바람이 불거나 간조때면 선박이 뻘위에 얹힐 정도로 위험스럽다.
이때문에 일부 해운사는 간조때 목포항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운항규정까지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목포해운 강경배 사장은 "현재 자동차가 목포항 대불부두를 통해 남미지역으로 수출되면서 자동차 전용선 등 외항선 출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 목포구 입구가 비좁고 급커브여서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신외항 공사도 좋지만 현재의 목포항을 원활히 이용 할 수 있도록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도 하루빨리 준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지방 해양수산청은 "목포항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허사도와 달리도 등 일부항로 수심이 7m로 낮아 항로 준설을 위해 내년도 국가 예산에 41억원의 준설비 책정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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