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24 17:29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 김포공항의 옛 국제선 2청사가 다음달 2일부터 도심공항터미널로 변신한다.
한국공항공단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를 타고 출국할 승객들이 김포공항에서 출국수속을 할 수 있도록 `김포공항 도심공항터미널'을 다음달 2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단은 이를위해 강남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도심공항터미널㈜을 터미널 운영사업자로 선정했으며, 앞으로 건물 내장공사 및 항공사와의 위탁수속계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를 타고 출국하려는 승객들은 김포공항에 들러 탑승권 발권과 출국심사, 수하물 탁송 등 모든 출국수속을 마친 뒤, 전용 리무진버스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전용출구를 통해 곧바로 항공기에 탑승하면 된다.
공항공단은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되는 김포공항의 옛 국제선 2청사에 환전소와 은행, 스낵, 편의점 등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어차피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승객들이 굳이 김포공항에 들러 출국수속을 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승객들이 얼마나 김포터미널을 이용할 지는 의문이다.
공항공단은 이같은 지적을 의식해 이달부터 주차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터미널 개장후 승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국제선 여객이용료도 7천500원으로 인천공항보다 50%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손님끌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김포공항 터미널에 들러 주차후 수속을 마치고 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왕복 1만2천200원)와 기름값 등을 절약해 경제적으로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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