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항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협정’ 협상이 최근 발생한 수송관 파괴 사건으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7일 러시아 톨리야티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연결하는 수송관 일부를 우크라이나가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총길이가 2500km에 달하는 수송관은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이송하기 위한 시설로,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동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UN)과 러시아의 '흑해 곡물협정 연장' 협상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흑해 곡물 협정은 지난해 7월 말 UN과 터키가 중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명하면서 체결됐다. 협정 체결로 봉쇄가 풀리면서 우크라이나 주요 항만인 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피브덴니 등 3곳에서 곡물과 비료 등이 수출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라 2022년 8월 이후 3000만t 이상의 밀이나 옥수수 등의 곡물이 수출됐다. UN은 “이 합의는 세계 식량 안보 보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밝혔다.
흑해 곡물 협정은 지난달까지 총 세 차례 연장됐다. 당초 2022년 7월22일부터 4개월간 기간이 한정됐지만, 관계 당국의 합의에 따라 11월17일부터 2023년 3월18일까지 4개월간 연장됐다. 이후 5월18일까지 2개월 늘어난 데 이어 7월18일까지 재연장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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