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등의 노선에서 시황이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1년 8개월 만에 2300선을 돌파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월10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1940.63 대비 18.8% 오른 2305.79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0주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SCFI가 2300선에 진입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중국 노동절 연휴로 2주 만에 발표된 운임지수는 홍해사태 이후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희망봉 우회로 운송 소요 기간이 길어져 재고를 최소 2주 이상 확보하려는 화주들의 운송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상하이발 북미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전주 3602달러 대비 22% 인상된 4393달러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북미 동안행 운임 역시 FEU당 전주 4661달러에서 19.3% 오른 5562달러를 기록, 서안과 마찬가지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2300달러 대비 24.7% 오른 2869달러, 지중해행 역시 TEU당 전주 3235달러에서 21% 상승한 3915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남미 동남아 등의 운임도 두 자릿수 급등하며 SCFI 상승에 힘을 실었다. 상하이발 남미(산투스)행 운임은 TEU당 4623달러에서 18.1% 인상된 5461달러, 아프리카(라고스)행은 2719달러에서 38.5% 급증한 3767달러, 동남아(싱가포르)행은 307달러에서 17.9% 상승한 36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발 일본관서행 운임은 전주 292달러 대비 소폭 떨어진 287달러를 기록, 나홀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발 컨테이너운임 지수도 모든 항로에서 호조를 보이며 4주 연속 상승했다.
5월13일 현재 한국발 운임지수(KCCI)는 2717로 전주 2606과 비교해 4.3% 올랐다. FEU 기준 한국발 북미 서안 운임은 전주 4014달러에서 2.9% 인상된 4132달러, 동안 운임은 5068달러에서 2.7% 오른 5206달러를 각각 기록,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발 유럽행 운임도 전주 3850달러 대비 4.8% 오른 4033달러, 지중해행 운임은 4208달러 대비 4.4% 상승한 4394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발 중남미 동안과 서안행 운임 역시 전주와 비교해 각각 8.7% 5.5% 오른 5478달러 428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중동과 동남아시아행 운임도 각각 3098달러 559달러를 기록, 전주 3064달러 544달러에서 1.1% 2.8% 오르며 KCCI 상승에 힘을 보탰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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