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스웨덴 합작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해상수송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2억1600만달러 대비 26.4% 증가한 2억7300만달러(약 37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전년 1억3400만달러에서 38.1% 급증한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로 대폭 개선됐다. 선박의 희망봉 우회로 운송 기간이 늘어나면서 운임이 급등한 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12억8100만달러 대비 2% 역신장한 12억5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해운사업에서 매출액 9억2700만달러(약 1조2600억원), 영업이익 2억5600만달러(약 3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9억6100만달러 1억9100만달러 대비 매출액은 3.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 신장했다.
물류사업은 전년 2억9800만달러 대비 0.7% 증가한 3억달러(약 4100억원)의 매출액과 전년 1600만달러에서 25% 감소한 1200만달러(약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물동량은 1320만6000CBM(㎥)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0만4000CBM에서 9.6% 감소했다. 홍해 우회 및 항만 혼잡 등이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선복 수급의 핍박이 계속되면서 운임이 8% 개선된 데 따른 플러스 효과가 나타났다. ㎥당 평균 운임은 59.4달러로 상승했다.
라쎄 크리스토퍼센 대표(CEO)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의 통항 제한과 미국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사고 등의 영향은 있지만 2024년 실적은 2023년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동안 볼티모어항의 프랜시스 스콧 브리지 다리가 붕괴되면서 이 항만 안에 갇힌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자동차운반선인 <카르멘>호는 4월26일 출항해 서비스로 돌아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