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16:59

광양국가산단 동호안 입지규제 해소에 민·관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 8040억원 투자 등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고효율 최신설비로 경제적으로 공급해 산단 저탄소화는 물론 신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이 손을 잡았다.

광양시는 5월17일 전라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한화오션에코텍과 투자협약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유현호 순천시 부시장,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이사, 이창근 한화오션에코텍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에 8040억원을 투자해 인근 LNG터미널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7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142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에서 나오는 크루드(저순도) 희귀가스를 분리·정제해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며, 50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순도 99.999%의 네온, 제논, 크립톤 가스로,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희귀가스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광양시는 “포스코그룹의 이번 투자는 광양시가 지난 12월 광양 국가산업단지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해소 지원으로 신속히 투자 진행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에코텍은 율촌1산단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전통적인 탄소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 선박의 블록과 기자재를 제조하는 생산 전진기지를 구축해 530명(협력사 포함)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상 탄소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에코텍의 이번 투자는 친환경 에너지 핵심 기자재를 전문 생산하는 글로벌 해양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전남의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기업 입주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입주한 기업들이 전남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과 더불어 이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며 “전라남도, 광양시의 지원으로 이번 투자의 성공을 확신하며, 성공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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