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유일, 발맥스기술, 협성철광, 현대중공업터보기계와 공동으로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의 LNG 연료공급펌프 기자재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KOMERI는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의 선주 자격으로, 유일은 선박 건조를 진행 중에 있다. 발맥스기술은 연료공급시스템의 전체 설계, 협성철광은 고압펌프 공급,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저압펌프 기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NG 연료공급펌프 기자재의 최초 해상실증을 위해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작년에 공급계약이 체결됐고 설계 및 개발, 성능시험, 선급 형식승인을 모두 마친 상태로 해상실증 단계만이 남은 상황이다.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2024년 12월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에 있다. 대상 선박은 제품개발 및 육상성능검증이 완료됐지만 사용 실적(track record)의 부재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의 시장진입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은 1만7000t급 벌크선이며, 최신 2행정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을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박 인도 이후에는 석회석 운반을 위한 정기선 항로에 투입될 계획으로 실질적인 해상 실증을 선도할 예정이다.
KOMERI 강동혁 본부장은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을 활용한 최초 해상실증의 결실은 국내 기자재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해상실증 단계까지 관련 기관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기자재의 사용실적을 쌓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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