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빠르게 하락했던 초대형 유조선(VLCC)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중국 간 VLCC 운임지수(WS)는 65를 기록했다. 1월 말 50포인트대에서 상승세를 띠었다. 환산 용선료는 저유황유(VLSFO) 사용 기준 일일 3만5000달러, 고유황유 사용(탈황 장치 장착) 기준 5만2000달러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유조선 시장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됐던 선적지의 선복 과잉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VLCC 운임지수는 지난해 11월 130포인트대에 육박하며 단기 고점을 찍은 뒤 산유국의 감산 정책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서 70 초반대에서 지난해를 마쳤다.
새해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동 해역에서 화물을 잡지 못한 선박이 늘면서 1월 말 48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 중동 지역 수요가 다시 회복세를 타면서 운임도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1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가 올해 1월 말 1만90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용선료는 다시 5만달러 선까지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극동 간 대서양항로 운항이 늘어난 것도 중동 지역의 선복 수급이 개선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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