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주사인 시스팬이 중국 민영조선소인 양쯔강조선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쓰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양쯔강조선은 시스팬으로부터 LNG연료추진 7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5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엔 확정분 10척을 건조하고 추가로 5척을 발주하는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분 10척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이 장기용선 방식으로 컨테이너선 10척을 운용할 계획이다. 용선 기간은 12년으로, 거래 금액은 15억달러(약 1조7200억원)에 달한다.
양쯔강조선은 이번 선박 수주와 관련해 LNG연료저장, 공급 시스템·LNG탱크 설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쯔강조선 관계자는 “이번 선박 수주는 양쯔강조선에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그동안 한국 조선소가 대부분 수주해온 LNG추진선박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쯔강조선은 올 들어 선박 수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달 중형(MR) 탱크선 1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 신조선 수주실적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112척 6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주잔량 역시 170척 8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조선사는 수주 급증에 대응해 지난 2012년부터 조업을 중지하던 산하의 장쑤양쯔장조선을 올해 중반부터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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