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853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외 소재 선사 5곳과 5만3000t급 전기추진 여객선(RO-PAX) 2척, 8만 6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여객선은 전기와 디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방식으로, 길이 220m, 너비 31m, 높이 37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배터리를 탑재해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선박의 추진 및 선실용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열차 40량과 차량 180여 대, 트레일러 40여 대를 동시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초대형 LPG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계획이다.
또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2100TEU급 컨테이너선 1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은 모두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들에 인도된다.
특히 2100TEU급에는 컨테이너선으로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메탄올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 할 수 있어 LNG, LPG에 이어 또 다른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에도 HMM으로부터 8912억원 규모의 1만3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상반기에 전 선종에 걸쳐 수주가 꾸준히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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