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물동량이 2년 만에 성장곡선을 그렸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715만TEU를 기록했다. 데이터마인 통계는 적재 컨테이너가 대상이며, 미국을 경유하는 환적화물은 제외된다.
지난해 북미항로 물동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조세였던 베트남발 등과 함께, 최대 출하지인 중국발도 연간 6% 증가하면서, 상반기의 부진을 하반기에 만회했다. 북미 수출 항로의 수송량이 전년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2년 만이다.
선적국별로 보면, 1위 중국은 6% 증가한 1022만TEU, 2위 우리나라는 3% 증가한 182만TEU, 3위 베트남은 17% 증가한 129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 5위 싱가포르가 7% 증가한 78만TEU, 6위 인도가 12% 증가한 48만5000TEU, 10위 말레이시아가 12% 증가한 22만TEU로 플러스 성장을 냈다.
반면 4위 대만은 4% 감소한 94만TEU, 8위 일본은 14% 감소한 41만9000TEU에 머물렀다. 일본은 2019년 7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품목별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구류는 중국발은 5% 감소한 반면 베트남 등 7개국에서 수출된 실적은 31% 증가했다. 2위 기계류는 중국발은 4%, 7개국발은 13% 각각 증가했다.
3위 전자전기는 중국발은 8%, 7개국발은 6% 증가했다. 7위 의류는 중국발은 17% 감소한 반면 7개국발은 2% 증가했다. 2019년엔 미중 무역분쟁으로 동남아시아로의 생산 거점 전환이 뚜렷이 나타났지만 지난해는 가구류와 의류를 제외하고 중국의 건투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167만TEU를 냈다. 1위 중국은 34% 증가한 102만TEU, 2위 한국은 38% 증가한 18만5000TEU, 3위 베트남은 16% 증가한 12만TEU였다. 8위 일본은 3% 감소한 3만7000TEU로 10개국 중 유일하게 역신장했다.
11월 미국발 아시아행(북미수입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2만6000TEU를 기록했다. 중국은 27% 증가한 16만TEU, 일본은 4% 증가한 5만9000TEU였다.
품목별로, 1위 펄프·종이가 23% 감소한 반면 2위 목재는 45%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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