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기관에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국제물류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와 관련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제물류산업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선사‧항공사의 공급 부족과 국가별 셧다운이 지속돼 왔고, 올해는 높은 해운‧항공운임 탓에 국제물류기업의 경영 악화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KIFFA 측은 “국제물류기업, 화주기업, 항공사, 선박회사 등 다양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공청회 개최와 업계 의견 청취가 필요하며, 코로나 팬데믹 등 긴급 상황 발생시 화주‧국제물류기업의 운영 안정화를 위해 국내 육상운송 안전운임제와 유사한 국제운송 안전운임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과거 한진해운 파산과 같은 사태 방지를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적항공사 간 합병은 물류산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좀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KIFFA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간 합병은 노선 중복이나 인원 축소를 통한 시너지 발생이라는 경제관념에 입각한 접근법이 아니라 물류산업 현장의 목소리와 시각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한진해운의 부채나 규모적 측면의 파산으로 우리나라 해운‧물류 산업 전반에 얼마나 큰 후퇴와 폐해가 있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차치하더라도 현재 공급부족 현상이 얼마나 큰 경제적 손실과 부가가치 훼손으로 연결됐는지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FFA는 국제물류산업의 고사를 막기 위해선 정부에서 물류 전반에 대한 장기적이고 폭넓은 이해에 기반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향후 정부와 민간 기업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