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에 적자를 냈던 스웨덴·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이 3분기에 흑자를 일궜다. 지난해에
비해선 외형과 내실 모두 크게 위축됐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7~9월 세 달 동안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 1억5200만달러(약 1700억원), 순이익 400만달러(약 45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EBITDA는 29%, 순이익은 88% 감소했다.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물동량 회복을 배경으로 한 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물동량 감소로 전년 9억5400만달러 대비 26.9% 감소한 6억9700만달러(약 7700억원)에 그쳤다. 물동량과 연료 할증료 수익의 감소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외형 후퇴의 배경이라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해상 수송량은 1년 전 1605만8000CBM(㎥) 비교해 23% 줄어든 1242만6000CBM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감소한 실적을 냈지만 2020년 2분기 최저 수준인 935만3000CBM보다는 개선됐다. 이 선사는 물동량 침체로 반선과 해체 등으로 선복 조절을 실시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3분기 해상수송과 육상물류 모두 실적 감소를 면치 못했다. 해상수송 영업이익은 4200만달러로 전년 9200만달러에서 54% 후퇴했다. 육상물류 영업이익도 전년 600만달러 대비 57% 감소한 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 완성차 등의 수송 수요도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크레이그 야시엔스키(Craig Jasienski) 사장은 “2분기 바닥을 찍었던 물동량이 개선된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현재 예측 불가능한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우리는 신중하게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3분기 말 운항 선대는 총 123척으로, 전분기 대비 6척 늘었다. 16척은 계선 중이며, 4척은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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