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3 16:56

HMM, 국내 해운업계 최초 선박종합상황실 가동

위치·입출항 정보·연비·화물적재 현황 등 실시간으로 ‘한눈에’
▲HMM 선박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오픈행사에서 배재훈 HMM 대표이사(사진 왼쪽 두 번째)와 최종철 해사총괄 전무(가운데),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HMM(옛 현대상선)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23일 오픈했다.

부산의 HMM R&D센터에 마련된 선박종합상황실은 전 세계 바다 위에 떠있는 HMM 스마트 선박들의 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주요내용은 본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상호 공유하도록 했다.

HMM은 지난 4월부터 투입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과 내년 상반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최신의 I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해 왔다.

이번 종합상황실 구축으로 이들 스마트선박의 안전운항과 효율적·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져 HMM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선 종합상황실에서는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태풍 등 기상 상황,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선박의 승인 시, 육상에서 운항중인 선박의 컨트롤도 가능하다.

또한 선박 운항실(브릿지)에 설치된 전자해도, 속도, 방향, 풍속 등을 종합상황실과 함께 공유해 선박 밀집지역이나 위험지역 통과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박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종합상황실에서 파악, 선박의 주요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하고 육상의 전문 엔지니어와 즉시 상담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조치가 가능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HMM은 앞으로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향후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향후 해운업계는 최신 IT기술 도입을 통한 안전운항과 비용절감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 선박 20척 외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선박에도 스마트 IT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선박종합상황실 건립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IT시스템 개발을 국내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연구해 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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