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항로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친 탓에 이달에도 약세 시황을 연출했다. 현지 구매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아직 화물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선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하반기 들어 상황이 그나마 나아져 소석률(화물적재율)이 차츰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만큼 중동 현지 구매력도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 사태까지 좀처럼 잦아들지 않은 것도 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동항로 운임은 선사들의 임시결항(블랭크세일링)으로 모처럼 회복세를 보였다. 8월21일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두바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796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675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한편 최근 이란 사히드라자이항을 대상으로 민간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차관이자 이란해사청(PMO) 청장인 모하마드 라스타드에 따르면 최근 이란 항만에 투입된 민간투자액은 약 380억달러 규모다.
특히 이란 남부지역 사히드라자이항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란 샤히드라자이항은 유류 및 관련 제품 선적을 위한 플랫폼 운영을 올해 3월 시작했다. 향후 플랫폼 운영이 활성화되면 석유화학제품 취급량이 약 2000만t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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