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12 17:42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 처리용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던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이 개장검색실을 이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된다.
김포공항에 취항해있는 항공사들의 모임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초부터 항공사와 공항공사, 조업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인천공항의 BHS 개선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우선 BHS의 끝부분에 개장검색실이 위치해 있어 신속한 수하물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개장검색실을 이전하기로 했다.
개장검색실은 탑승카운터에서 수속을 마친 수하물이 X레이 검색대 등을 통과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승객의 입회하에 수하물을 개봉해 검색하는 곳을 말한다.
항공사들은 지난달초 인천공항 BHS의 처리속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교부 등 관계당국에 개장검색실의 이전을 건의한 바 있다.
조은경 AOC회장은 "개장검색이 수하물 처리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어 개장검색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처리속도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또 여행객들이 몰리는 휴가철 등에는 대형수하물만을 처리하는 2대의 처리시스템 속도를 시간당 수하물 240개에서 최대 800개 수준으로 높여 단체여행객들의 수하물 처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국내항공사와 외국항공사들의 혼잡시간대가 다른 점을 감안, 국내항공사에 승객이 몰릴 경우 서쪽터미널의 외국항공사 탑승카운터에 승객을 분산시켜 처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인천공항공사 수하물팀 관계자는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는 휴가철 등에도 공항 이용하는 승객들이나 항공사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중"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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