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운항이 중단된 포항-울릉항로 재취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25년간 이 항로를 운항해온 대저해운의 2400t급 여객선 <썬플라워>호는 지난 2월 말 선령 제한에 걸려 운항을 중단했다. 선사 측은 대체선으로 668t급 <엘도라도>호 투입을 계획하고 있지만 울릉군 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선박 규모가 <썬플라워>호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상황이다.
7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간담회에서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는 울릉 도동항에 입항 가능한 국내외 대형 선박을 선령 등을 고려해 전수 조사했지만 적합한 게 없었다고 말하고 비대위에서 좋은 선박을 찾아 알려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비대위원장은 <엘도라도>호는 울릉 주민의 생계와 직결된 수산물과 농·임산물 적기 수송을 해결할 수 없는 데다 <썬플라워>호보다 소형이고 속도도 느려 주민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은 <엘도라도>호 운항에 대한 입장은 추후 밝히기로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우선 <엘도라도>호를 운항하면서 더 좋은 배가 있는지 찾아보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지일구 포항해수청장은 “<엘도라도>호 이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지 선사와 비대위가 상호 협의토록 하고 4자 간담회의 틀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