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수출화물 수송실적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 무역조사기관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1641만TEU에 머물렀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도는 마이너스 성장을 냈다.
미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구와 전자전기제품의 수입처를 동남아로 변경했지만 중국발 화물의 감소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위 중국발 화물이 9% 감소한 961만TEU를 기록,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6위 홍콩발도 17% 감소한 62만TEU에 머물렀다.
반면 동남아국가들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베트남발 화물은 37% 증가한 109만TEU를 기록, 100만TEU를 첫 돌파하면서 대만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5위 싱가포르발 화물이 17% 증가한 73만TEU, 9위 태국발 화물이 21% 증가한 41만TEU, 10위 말레이시아가 10% 증가한 19만TEU였다.
우리나라에서 나간 화물은 2% 감소한 178만TEU에 그쳤지만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대만발 화물은 10% 증가한 98만TEU로 4위, 일본발은 5% 감소한 48만TEU로 7위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인 가구류가 중국·홍콩발은 16% 감소했고 베트남 등 7개국발은 28% 증가했다.
2위 기계류와 3위 전자전기도 중국·홍콩에선 각각 11% 7% 감소했고 베트남 등 7개국에선 14% 45% 증가했다.
12월 한 달 실적은 16% 감소한 130만TEU였다. 1위 중국발이 22% 감소한 76만TEU, 2위 한국이 31% 감소한 13만TEU로 부진을 보였고 3위 베트남은 46% 증가한 10만TEU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11월 미국발 아시아행 수입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한 45만8948TEU였다. 1위 중국행 화물이 21% 감소한 12만1682TEU에 그쳤다.
품목별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는 펄프·폐지는 15% 감소한 반면 2위 목초·대두는 23% 증가해 명암이 엇갈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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