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세계 최초로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을 이용한 e-내비게이션을 202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상 e-내비게이션 본격 시행에 앞서 2020년 시범운영을 통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는 통신망을 최적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여 향후 연안 선박 및 어선 등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e-내비게이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박 운항에 적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최적항로·맞춤형 해양안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차세대 해양안전 종합관리체계이기도 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4년 인적과실 사고를 줄이고 선박·항만 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해 채택했다.
해수부는 연내로 사업비 335억 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전국 연안에 약 620개 LTE-M 기지국과 운영센터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KT 컨소시엄이 LTE-M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컨소시엄 지분율은 ▲KT 50% ▲한국전파기지국 30% ▲GMT 10% ▲대아티아이 10%로 KT가 절반을 차지한다.
LTE-M은 연안에서 100km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해수부는 지난 12~13일 포항~울릉 간 실해역 시험을 통해 100km 해역까지 최고 75Mbps, 평균 10Mbps의 통신 속도가 지원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상통신에서 10Mbps는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선박용 데이터 통신장비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비해 약 1,000배, IMO의 디지털 통신(VDES, VHF Data Exchange)보다 30배 이상 앞선다.
현재 선박은 아날로그 기술 기반으로 운항돼 항해 중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인한 인적과실 위험성이 높다.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지털 기반의 해상 e-내비게이션 도입은 운항자가 안전운항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해양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종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자율운항선박과 스마트 해상물류체계 등 전통 해양산업을 혁신할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 구축과 e-내비게이션 서비스 시행을 통해 국제적 해양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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