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3 12:05
‘멕시코, 세계경기침체 영향 안받을 것’<경제장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경기하
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멕시코는 당초 목표인 4.5%의 경제성장률
과 6.5% 이내의 인플레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프란시스코 힐 디아스 멕시코
경제장관이 12일 밝혔다.
힐 디아스 장관은 이날 멕시코 국립자치기술대학이 주관한 `2001 경제전망' 세
미나에서 "올해 미국의 경기하강과 국제원유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멕시코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 흐름에 역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정부가 책정한 경제성장
률 달성은 가능하다"며 "정부는 불경기에 대비해 계획한 긴축정책의 기조를 유지,
어려운 국제경제 여건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예르모 오르티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도 "미국 경제의 불경기 조짐과 국제
원유가의 인하라는 두 요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멕시코 정부에 재정적자와 인플
레 상승압력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그러나 멕시코는 외채 상환에 차
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수출입의 85% 이상을 미국 시장이 차지할 정도로 멕시코 경제의 대미 의
존도가 높아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거나 국제원유값이 떨어질 경우 경제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경고해왔다.
앞서 미국의 JP모건 은행은 11일 장기호황을 누려오던 미국 경제가 올해부터 서
서히 침체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그 가능성은 35%'라고 밝혔다.
JP모건 은행은 "미국 경제가 올해 상반기엔 경(硬) 착륙 또는 제로 성장률을 기
록할 가능성이 있으며 하반기에 들어서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
라 올해 1.4분기엔 0.8%, 2.4분기 2.5%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지난해 5.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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