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북미항로는 선사들의 새 유류할증료 도입이 화두로 떠올랐다. 황산화물(SOx) 규제에 따른 비용 인상분을 메우기 위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은 올해 1월부터 별도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1월1일부터 새로운 유류할증료(BAF)를 도입했다.
새로운 BAF는 세계 주요 급유항의 평균 연료가격과 항해일수 연비 등에 따라 변동하는 특정항로의 평균 연료 소비량, 수출과 수입항로 수요 차이를 반영해 산출했다. MSC도 현재 받고 있는 유가분담금(BUC) 유가조정금(FAF) 긴급유가할증료(EFS) 등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가할증료인 유가회수비용(BRC) 도입에 나섰다.
CMA CGM 역시 저유황유 사용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2019년 1월 발효되는 장기계약부터 새로운 BAF를 운임에 추가 적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유럽 미주 등에서 1월부터 유류할증료를 별도로 적용하고 있다. 선사들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약 20~80달러의 할증료를 화주에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의 서비스 강화 소식도 들려왔다. 2M과 짐라인은 미국 동안에 이어 서안에서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미국 서안을 잇는 TP9(짐라인 ZP9)에 짐라인은 4척, 2M은 3척의 컨테이너선을 각각 투입해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TP9에서 단독으로 서비스를 진행해 왔던 2M은 짐라인과의 공동운항을 통해 비용절감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춘절 이후 약세시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사들의 임시휴항도 잇따라 진행된다. 머스크 MSC가 결성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제휴그룹(얼라이언스) 2M도 중국 춘절 이후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컨테이너항로에서 감편을 실시한다. 2M은 북미항로에서 2월 2주에는 3편, 3주는 4편, 4주에는 3편 등 총 10편을 중단한다.
오션과 디얼라이언스도 수요 감소에 대비해 총 6차례의 임시결항을 통해 운임 하락폭을 최소화한다. 현대상선 역시 2월 중순 블랭크세일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항로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월11일자 상하이발 미국 서안행 컨테이너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89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030달러에서 100달러 이상 하락했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3040달러를 기록, 전달과 비교해 10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전년 1월 2400달러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은 5년 연속 최고실적을 갈아치웠다. 미국 민간 통계서비스업체인 데카르트데이터마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시아 10개국발 미국행(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54만TEU를 기록했다.
2018년 (1~12월)물동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683만TEU를 기록,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적지별로 1위 국가인 중국이 12월에만 21% 증가한 실적을 신고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월부터 부과되는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미국 바이어가 늘면서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게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