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보안 기술 인증을 받은 현대중공업 초대형원유운반선 모습 |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선박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을 세계 최초로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CSR)을 획득했으며, 이달 말 이 선박을 유럽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것은 선박 내외부 사이버 보안 위협요소로부터 주요 제어시스템을 보호함으로써 선박의 안전성을 높인 보안 기술이다. ABS는 지난 10월 말 선박 내 주요 제어시스템 및 통신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보안 상태를 철저히 검증했다.
최근 선박의 운항 기술에 ICT(정보통신기술)가 융합되면서, 해킹 등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시스템과 데이터를 보호하는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물류시스템이 마비돼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중단, 약 3000억원의 손실을 입기도 했다.
ABS의 글로벌 사이버 안전총괄책임자인 폴 월터스는 “현대중공업은 사이버 보안 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아 선주들에게 한층 더 안전성을 높인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주원호 중앙기술원장은 “이번 인증 획득으로 보다 엄격해진 사이버 보안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건조 예정인 선박에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해 선박 품질을 높여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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