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2 10:19
(마쭈 AP =연합뉴스) 500명의 승객을 태운 대만 여객선이 2일 대만의 마쭈(馬祖)
도를 출발, 50여년만에 역사적인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이날 대만 여객선의 출항은 양안간 전면적인 직접 교류의 전단계로 항해, 교통,
우편왕래 등의 3통을 소규모로 실시하자는 이른바 `소(小)3통'을 중국정부가 받아
들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무사히 도착할 경우, 합법적인 첫 항해로 기록된다.
대만 여객선은 이날 요란한 종소리와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마쭈항을 떠나 중국
으로 향했다. 대만 여행객들은 어부의 수호자로 불리는 마쭈신을 숭배하는 사람들로,
대부분 중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모습이었다.
앞서 승객과 승무원 55명을 태운 대만 여객선이 새해 첫날인 1일 대만의 진먼(
金門)도를 출발,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으로 항해했으나 중간에 악천후를
만나 곧바로 회항하는 바람에 기대를 모았던 양안간 첫 항해는 무산됐다.
진먼에서는 2일 천수이차이 진먼 현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태우고 중국을
향해 재출항을 시도할 예정이다.
대만은 새해 1일부터 진먼도, 마쭈도 등 본토 인접 섬들에 한해 중국의 푸젠성
샤먼, 푸저우(福州) 등과 '소3통'을 허용, 초보적인 양안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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