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2 10:17
※1일 낮 12시5분 송고한 연합 국제뉴스 H1-210, G1-211 `양안 뱃길 50년만에
열려(1보)' 제하기사는 대만 여객선이 악천후를 이유로 회항함에 따라 다음 기사로
대체합니다.
(진먼<대만>AP.AFP=연합뉴스) 승객과 승무원 55명을 태운 대만 여객선이 1일 오
전 대만의 진먼(金門)도를 출발,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으로 항해하던 중 악
천후를 만나 곧바로 회항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대만의 분단 이후 50여년만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안간 직항로 개설은 일단 무산됐다.
대만 관리는 이날 진먼과 샤먼을 가로지르는 좁은 해협에 강풍이 불고 높은 파
도가 일어 대만 해안경비대가 여객선의 회항을 지시했다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리는 대만 여객선의 항해가 무산된 배경과 관련,
정부차원이 아닌 개인그룹에 의해 주도된 이번 양안간 소통을 중국과 대만 어느 쪽
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인 이유가 개입됐음을 시사했다.
대만은 1일부터 진먼(金門)도, 마쭈(馬祖)도 등 본토 인접 섬들에 한해 중국의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푸저우(福州) 등과 항해, 교역, 우편왕래 등의 '소(小)3
통'을 허용, 초보적인 양안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휴일인 1일에는 샤먼항에서 대만 여객선을 영접할 사람이 없
는 만큼 여객선의 출항을 2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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