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운회의소(ICS)는 전 세계 선주를 대표해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 선박 이산화탄소(CO₂) 감축 전략’ 등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ICS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IMO와 EU 등이 도입하는 환경 규제에 대해 이 같이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총회에서 국제해운협회 에스벤 폴슨(Esben Poulsson) 회장은 “IMO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에 대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철저한 준비가 없을 경우 세계교역은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2020년 1월1일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해운업계는 연료유의 사양 종류 가격 공급량 공급지 등을 알지 못한다”고 불안감과 우려를 나타냈다.
ICS는 EU가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한 CO₂ 배출량 보고제도(MRV)의 개별 선박 운항효율 측정기준이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EU 측에 시정을 요청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은 “해양과 대기환경보호를 위한 IMO 규제를 지지하지만 해운업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규제관련 IMO 특별회의’에서 정부와 정유업계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협력해 해운업계의 불안감을 종식시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CS는 1921년 설립된 국제 해운 기구로, 전 세계 운항 선대의 80%가 가입해 있다.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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