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노후화된 철도시설의 안전 확보와 기반시설의 성능 고도화를 위해 5년간 7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국토부는 향후 5년간(2018~2022년) 추진할 ‘중장기 철도시설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철도시설의 성능평가 기법을 새롭게 도입한 국토부는 국가철도와 도시철도에 대한 안전성·내구성·사용성을 평가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철도시설의 개량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 철도시설의 성능은 C등급(보통, 3.33점)으로, 이 중 국가철도는 C등급(보통, 3.29), 도시철도는 B등급(양호, 3.62)으로 각각 평가됐다.
이번 개량투자계획은 성능평가 결과를 토대로 철도시설 노후율을 20% 감축하고, 철도시설로 인한 운행 장애를 30% 저감하며, 성능지수를 5%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노후시설 개량과 안전시설 확충, 시설물 성능고도화, 이용편의시설 확충 등 4대 전략을 수립, 향후 5년간 국가철도 개량에 4조9천억원, 도시철도 개량에 2조4천억원 등 총 7조3천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국토부는 내구 연한이 경과되거나 성능평가 결과가 낮은 노후시설 개량을 위해 총 4조1093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개통된 지 오래되고 운행밀도가 높은 수도권 전철구간과 서울·부산 도시철도 중 노후화된 궤도·전기·신호설비 등을 집중 개량하고, 노후 철도역사도 증·개축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진·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철도이용자와 작업자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조2194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내진성능보강은 2019년까지 모두 완료하고, 낙석·홍수·터널 내 화재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밖에 사물인터넷(IoT), 무선통신(LTE) 등 최신기술 도입과 관련한 철도시설 성능 고도화에도 1조 4554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철도시설에 대한 과학적인 성능평가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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