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정기 컨테이너 선사의 2017년 1~9월 실적은 물동량 증가 및 시황회복 등과 같은 사업 환경의 호전으로 대체로 회복세를 유지했다. 하절기 성수기는 동서기간 항로의 운임이 하락했으나 연 전반부터 회복세를 유지했다. 앞으로는 동절기 비수기로 물동량 주춤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견 이하의 선사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발휘할지 업계 동향을 지켜보는 시금석이 된다.
최대 정기선사인 머스크라인은 5억9700만달러(한화 약 6400억원)의 EBIT(금리·세전 손익)를 기록했다. 6월 말 세계적인 사이버 공격의 피해 등을 받았으나 전년의 적자액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스케일 메리트를 살려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7~9월은 수입 항로의 화물 감소 등에 따른 수송 효율성 저하 등으로 유닛 코스트는 5% 이상 증가했다. 다만 컨테이너 수송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집하해 매출 증가와 이익 확대를 이어갔다.
중동 선사 UASC를 인수한 독일 하파그로이드도 매출, 이익 모두 크게 향상됐다. 9개월 간 선적량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평균 운임도 2%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 환경 호전의 혜택을 받았다. 인수 효과로 7~9월에만 선적량은 40%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 선사 중에서는 코스코쉬핑의 선적량이 34% 증가한 1549만TEU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확대 국면에 있다. 평균 운임도 전년 대비 약 16% 웃도는 등 컨테이너선 부문의 운임 수입은 48% 증가한 577억4800만위안(약 9조4600억원)에 달했다.
대만 선사도 분발하고 있다. 주요 선사 에버그린은 매출액이 25%이상 증가, 영업 손익도 흑자 전환했다. 아시아 항로가 강점인 완하이라인은 영업이익이 2.5배로 호조세다. 재무 개선을 추진해온 양밍해운도 영업 손익이 흑자화됐다.
현대상선은 2880억원의 영업 적자였으나,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6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해외 소식지에 따르면 올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흥 선사 SM라인의 7~9월 EBIT는 120억원의 적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짐인티그레이티드쉬핑서비시스는 EBIT가 1억1480만달러의 흑자로 전환됐다. 평균 운임이 10% 이상 개선됐으며 선적량도 7% 증가했다. 홍콩 선사 OOCL에 이 회사의 1~9월 전 항로의 수입이 20%정도 증가했으며, 선적량도 6% 이상 증가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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