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운송시장은 항공화물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화물 성수기 진입을 알렸다.
국토교통부는 9월 항공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으며, 항공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객 수송량은 902만명 항공수송량은 37만t을 기록했다.
여객부문에서는 유럽·일본·동남아 여객 및 제주 노선 여객 증가로 수송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 3월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 제한 이후 중국노선 감소에도 일본·동남아 등 대체노선 운항 확대,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로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622만명을 수송했다.
사드 여파 중국 여전히 ‘발목’
지역별로는 중국노선이 전년 동월 대비 -31.1%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개별여행객 증가 등으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일본은 21.6%, 동남아는 16.7%, 유럽은 20.8%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점유율별로는 동남아노선의 여객 점유율이 저비용항공사 운항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4%p 증가한 36.2%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일본노선은 3.7%p 증가한 25.1%, 중국노선은 9.4%p 감소한 18.5%를 차지했다.
공항별로는 대구공항이 전년 동월 대비 66.3%, 김해공항 9.7%, 인천공항이 6.8%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청주공항 -77%, 제주공항 -56.8% 등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일본·동남아·유럽노선·대양주 등의 여객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중국여객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에 그쳤다. 대구공항은 중국노선 여객이 65.1%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비용항공사의 일본·대만·베트남·필리핀노선 등 운항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66.3%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에는 여객편 공급확대와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6.5% 증가해 국적사 분담률은 69.4%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추석이 9월이었음에도 중국노선 운항중단에 따른 여유 기재의 국내선 투입으로 공급석이 1.8%(대형 3.3%, 저비용 0.7%) 증가했고 제주여행 수요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280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의 86.6%를 차지하는 제주노선은 공급석이 2.8% 증가해,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고, 내륙노선은 공급석이 3% 감소해,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1~9월 누적 여객 수송량은 국내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441만명, 국제선 여객이 4.4% 증가한 5701만명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중국 제외한 전 노선 두 자릿수 증가세
항공화물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 제품 및 신선화물 수송 증가 등으로 국제 및 국내화물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 성장했다.
국제화물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제품 및 신선화물 수송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8.6% 성장한 35만t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여객 감소로 수하물이 -5.5% 감소한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15.5%, 대양주 15.1%, 유럽14.3% 등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
국내화물은 내륙노선은 -7.4% 감소했으나 제주노선이 2.5%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2.6만t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화물 수송량은 국내화물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1만9천t, 국제화물이 7.9% 증가한 297만t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노선의 경우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본, 동남아 등 노선 다변화와 추석 연휴 등으로 총 항공여객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8월 발표한 사드 추가 지원대책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항공수요 회복과 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항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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