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형 조선사 마이어투르쿠가 LNG(액화 천연 가스)를 주 연료로 하는 초대형 크루즈선을 건조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루즈 업계로서는 세계 2번째로 마이어투르쿠가 LNG추진 18만 G/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 <코스타스메랄다>호 건조에 나섰다. 이 선박은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가 운항 예정인 최신 크루즈선으로, 준공은 2019년 10월 예정이다. 자매선인 2호선도 2021년에 출범한 예정이다. <스메랄다>호는 코스타를 산하에 둔 세계 최대 크루즈 기업 미국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2015년 6월에 마이어와 건조 합의한 선박이다.
일괄 발주된 4척 중 2척은 산하 운항 선사인 독일 아이다크루즈, 나머지 2척은 이탈리아 코스타에서 운항한다. 이듬해에는 자매선 3척이 마이어투르쿠의 모회사, 독일 마이어베르프트에 추가 발주되면서, 총 7척이 독일과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13일부터 강재 절단이 시작된 <스메랄다>호는 18만3900t이다. 승무원 2610명, 승객정원 5220명이다.
앞서 9월 초부터 독일 마이어의 지붕형 도크에서 선체 블록을 결합하는 첫 아이다 시리즈선박 <아이다노바>호(18만3900t, 승객 정원 5252명)와 자매선인 <스메랄다>호의 외관은 비슷하다. 다만 객실 수나 레스토랑 등 공공시설은 각각 운항 회자의 고객 수요 및 배선 해역의 특징을 고려해 조금씩 다르다.
카니발 산하의 운항 회사는 신조선의 건조가 시작된 아이다 및 코스타 이외에 영국 P&O크루즈(1척), 미국 카니발크루즈라인(2척)과 마이어 그룹에서 건조한 총 7척의 LNG연소 크루즈선이 있다.
LNG를 주 연료로 하는 크루즈선 건조는 올 봄 <아이다노바>호의 강재 절단식에서 본격화 됐다. 친환경이라는 이점은 있지만, 운항이 우려된다는 점도 있다. 가령 통상적인 연료 중유와는 달리 단위 부피당 열량이 낮은 LNG는 종래에 비해 2배 가까운 탱크 용량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탑재하는 탱크에 따라 항속 거리가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코스타는 "신조선에는 특수 구조 탱크를 탑재할 예정이며, 통상적인 크루즈라면 만재 상태에서 출항한 후, 2주 정도는 보급 없이도 항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유와 달리 LNG를 충전할 수 있는 항만도 현재로서는 제한된다. 이를 고려해 모회사인 카니발에서는 석유 제조원 대형 회사 및 관계 기업, 항만 당국 등과 연계해 유럽을 중심으로 벙커링 거점의 공동 정비에 착수한다. 크루즈의 중심지로 알려진 지중해·에게해에서 북유럽 해안 등 점차 항측의 정비를 전개하고 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