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LPG(액화석유가스) 선사의 2017년 4~6월 결산은 거의 모두 적자였다. VLGC(대형 LPG선) 시황이 공급 과잉을 주요 원인으로 침체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VLGC 시황은 7월 이후에 더욱 악화되면서, 7~9월 결산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국 남부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의 영향이 주목된다.
최대 기업 BW LPG의 4~6월 순손익은 703만달러의 적자(전년 동기는 5560만달러 적자)였다. 전년 동기와 같은 감손 손실 계상은 없었으나, 스폿 시황침체와 함께, 미국발 화물 취소에 따른 가동율 저하가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의 VLGC 선대는 같은 업종인 오로라LPG의 인수로 48척으로 확대됐다. 분기 중 평균 하루당 용선료 수입은 28% 하락한 2만300달러로 침체됐다. 스폿 비율은 70% 이상으로, 30% 정도는 기간 용선과 COA(수량 수송 계약)에 투입하고 있다.
LPG 트레이드를 둘러싸고는 OPEC(석유수출국 기구)의 감산으로, 중동 선적이 감소한 반면, 미국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 화학 원료용의 왕성한 수요로, 중국의 수입량이 20% 증가하는 등 전체 물동량은 증가 경향에 있다.
또한 공급 과잉도 수급 밸런스를 악화시키고 있다. VLGC의 준공 척수는 2017년 26척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2016년까지 2년간 공급된 약 70척이 부담이 되고 있다. 8월 초에는 중동-극동 항로의 스폿 시황이 과거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사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리스 선사 두리안LPG의 4~6월 결산도 668만달러의 적자로, 노르웨이 선사 스톨트·닐센과 중동 선사 선가스의 합작 회사 아반스가스도 1112만달러의 적자를 계상했다.
중형 LPG선에 주력하는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가 8일 발표한 4~6월 결산은 순손익이 3000만달러의 적자였다. LNG(액화천연가스)선의 감손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의 2440만달러 흑자보다 악화되었다.
이 회사의 3만8000㎥급 중형 LPG 선대는 21척이다. 중형선의 1~6월 평균 용선료는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2만1652달러로 침체됐다. 스폿 시황은 둔화됐으나, 중장기 계약 중심의 사업운영이 성공했다. LPG선 부문의 EBIT(금리·세전 이익)는 80% 감소하면서 470만달러의 흑자를 확보했다.
엑스마르는 6월에 중형 LPG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고 밝혔다. 납기는 2018년 중순 예정이다. 동형선의 신조 발주 잔량은 3척이 됐다. 1만5000~2만5000㎥급 핸디사이즈형 LPG선을 운항하는 영국 네비게이터가스의 4~6월 결산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225만달러였다. COA 및 기간 용선을 중심으로 한 사업 운영으로 적자는 면했다.
소형 LPG선 시황은 대형선만큼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고전했다. 3000~7000㎥급 LPG선에 주력하는 그리스 선사 스텔스가스의 순손익은 170만달러의 적자(전년 동기는 155만달러 적자)였다. 스폿 운항 비율은 20% 이하로 줄었으나, 320만달러의 감손 손실 계상이 영향을 미쳤다.
가압식 LPG선 42척을 운항하는 싱가포르 선사 에픽가스의 순손익은 540만달러의 적자(전년 동기는 90만달러 적자)였다. 항해 비용이 겹친 데다,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것도 부담이 되었다.
노르웨이 선사 IM스카우겐의 순손익은 1118만달러의 적자로, 전년 동기의 511만달러 적자보다 악화됐다. 이 회사는 아프리카의 LNG 발전 사업용으로 멀티 가스선에 따른 소량 LNG 수송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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