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동원산업의 재무안정성이 회복되려면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의 비물류사업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부익스프레스를 품에 안은 동원산업은 인수 7개월 만에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편에 돌입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12일 자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에서 물적분할될 동부고속의 지분 전부를 81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예정인 동부고속은 오는 8월1일 동부익스프레스 대중교통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법인이며, 매각은 2017년 10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한신평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매각결정은 기대했던 매각성과의 일부"라며 "현 등급(AA-)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해 나머지 사업부문의 순조로운 매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여객사업부문 등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미흡하거나 참치어가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각을 통해 재무부담이 완화되고 참치어가 변동 헷징 효과로 연결 영업수익성이 향상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동부익스프레스 여객부문 등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참치어가 회복에 따른 매출외형 및 수익성 개선 여부 ▲ 참치가공업체 스타키스트의 미국 시장점유율 제고 및 수익성 개선 ▲국제유가, 라니냐 및 엘니뇨 등 국제적 참치수급 등 외부환경 변동 등을 꼽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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