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가스(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 운송에 투입된 대한해운 LNG 운반선이 두 달간의 처녀취항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한해운은 <에스엠이글>(SM Eagle)호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Sabin Pass)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싣고 태평양을 횡단해 지난 1일 경남 남해 통영에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4월25일 미국을 향해 출항한 지 두 달여만이다.
<에스엠이글>은 한국가스공사가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2014년 발주한 6척의 LNG선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사빈패스에서 연간 47만t 가량의 셰일가스를 수송하게 된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23일 가스공사와 LNG선 2척을 미국 사빈패스와 우리나라 하역항 구간에 20년간 배선하는 내용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37년 5월30일이 기한인 장기계약의 예상 수익은 1조2669억원에 이른다. 지난 5월 첫 항해에 나선 2호선 <에스엠시호크>(SM Seahawk)호도 현재 사빈패스로 향하고 있다.
현재 대한해운은 지분보유 선박 포함 총 10척의 LNG 전용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가스공사가 발주한 통영-애월 구간을 20년간 왕복하는 2척의 내항 LNG 운반선 수송 입찰도 수주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2014년 10월 LNG선 6척 신조 입찰에서 대한해운 현대LNG해운 SK해운을 운영사로 선정했다.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은 각각 일반 LNG선 2척, SK해운은 한국형 LNG 저장탱크(KC-1)를 탑재한 LNG선 2척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일반 LNG선은 대우조선해양에서, KC-1 탑재선박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를 맡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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