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석달 만에 한 계단 강등당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제6-2회, 제7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C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해양 시추설비의 인도 지연과 회계 정보의 신뢰성 저하 등으로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왔던 점을 신용등급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한기평은 "시중은행 차입금의 출자전환 이사회결의 등을 고려할때 채무재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입금 상환재원의 자체적인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분석된다"며" 사업·재무적 펀더멘털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판단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사업·재무적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됐으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신규 금융지원(2조9천억원), 강도 높은 자구노력, 차입금 축소 및 만기연장 예정 등으로 즉각적인 부도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반영됐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3월 구조조정 추진방안으로 국내은행 및 사채권자 등이 자율적으로 채무조정에 합의할 경우 추가 필요자금 2조9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중은행 차입금에 대해서는 자율적 합의로 지난 13일 출자전환 이사회결의가 이뤄졌으며 6월28일 납입 예정이다. 회사채에 대해서는 올해 4월17~18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 채무재조정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고 며칠 뒤 법원으로부터 인가결정을 받았다.
다만 일부 사채권자의 항고 및 재항고에 따라 현재 대법원의 인가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인가를 받을 경우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출자전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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