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국내 기관 중 최초로 유럽연합(EU) 지역 입출항 선박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선급은 독일인정기구(DAkkS)로부터 유럽연합 이산화탄소 배출량 검증 규칙(EU MRV) 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고 4일 밝혔다.
EU는 해운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2015년 4월 EU MRV를 채택했다. 내년 1월부터 노르웨이 및 아이슬란드를 포함한 EU 항만에 입출항하는 5000t(총톤수) 초과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 및 보고 검증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이다.
전 세계 해운회사는 당장 오는 8월31일까지 선박 모니터링과 보고 절차 등이 포함된 계획서를 한국선급 등의 인증기관에 제출한 뒤 내년 1월1일부터 정보를 수집해 2019년 4월30일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보고해야 한다.
검증 절차가 끝나면 인증기관이 발행한 적합확인서를 2019년 6월30일 이후부터 항상 선박에 비치해야 한다.
한국선급은 독일에서 검증기관으로 인정받음으로써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검증기관 자격 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경쟁 기관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내 해운업계도 EU MRV 관련 각종 필요사항, 기술서비스 및 최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게 됐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은 “최초 인정심사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부적합사항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인증서를 획득한 건 한국선급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현대상선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 검증 역량에 대한 우수성을 전 세계 해사분야를 주도하는 EU에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EU MRV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선급 홈페이지(www.kr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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