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기관이 외항해운업계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4일 해양금융종합센터에서 해양수산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해양보증보험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정책금융기관은 국내 외항해운사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해운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국제항로를 취항하는 선박은 오는 9월8일 시행하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에 따라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선주협회가 16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014척의 선박 중 83%인 842척의 선박에 선박평형수처리장치가 설치돼야 하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이 해운업을 리스크 업종으로 구분해 금융거래를 중단해 선사들의 추가 자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책금융기관에서 지원한다면 외항해운업계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원활히 설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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