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3분기에 매출액의 큰 폭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후퇴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대한해운은 올해 7~9월 세 달 동안 연결 기준 영업이익 678억원, 당기순이익 495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745억원 350억원에 견줘 영업이익은 9% 감소하고 순이익은 41%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363억원에서 올해 4188억원으로 25% 확대됐다.
대한해운은 올해 들어 전용선대의 운항 효율성 증대, 부정기선 영업 활성화, 주택 분양 실적 등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 영업이익은 선박 정기 입거 수리와 영업 활동 확대에 따른 용선 비용 증가 등의 감소세를 띠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대한상선은 매출액 857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26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40%, 순이익은 4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0% 뒷걸음질 쳤다.
대한해운LNG는 매출액 999억원, 영업이익 228억원, 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15%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30%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 12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창명해운은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9억원, 순이익 83억원을 신고했다. 매출액은 12%, 순이익은 887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5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선박관리 자회사인 KLCSM은 매출액 30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소폭(0.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 78% 감소했다.
대한해운의 누계 실적은 매출액 1조3425억원, 영업이익 2667억원, 순이익 183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34% 늘어났고 순이익은 82% 급증했다.
이 회사 한수한 대표이사는 “유럽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데다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구조 개선, 노후 선대 개편 같은 내실 있는 경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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