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2 09:57

정몽준 전 의원, ”현대重 군산조선소 사태 해결해야”

전북 국회의원 10명 성명서 발표
전라북도 국회의원들이 현대중 군산조선소 살리기에 나섰다.

김관영 국회의원을 비롯한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은 구랍 29일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결정, 추가 물량 배정 촉구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군산조선소의 경우 2016년 11월말 기준으로 사내외 1차, 2차 협력사를 포함해 72개사에 약 5300명이 종사하고 있고, 군산 경제의 24%, 군산 수출의 20%, 전북 수출의 8.9%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기여도가 큰 기업임을 설명했다.

이어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으면 군산을 포함한 전북경제의 붕괴가 불가피하다”며 “나아가 전북의 경제위기는 대한민국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원들은 “현대중공업 유치 후 지자체가 현금 지원한 금액만 200억원이며, 조선산업 클러스터, 진입도로, 인근 대학 조선학과 신설 및 산학협력단 구성 등 조선산업 인프라 구축에 지자체가 투자한 돈만 수백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기업이 투자비용에 대한 편익만으로 진퇴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수 차례 여러 경로로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며 “7선 의원 이자 사회원로인 정 전 의원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액만 44억달러이며, 향후 선박펀드 등의 지원을 통한 추가 수주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아직 늦지 않았다. 정몽준 전 의원이 나서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군산조선소 폐쇄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에는 ▲김관영 ▲김광수 ▲김종회 ▲안호영 ▲유성엽 ▲이용호 ▲이춘석  ▲정동영 ▲정운천 ▲조배숙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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