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 해체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선복과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선을 중심으로 해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NYK는 올해(1~12월) 전 세계 컨테이너선 해체량이 60만TEU로 과거 최고치였던 2013년 47만9000TEU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선복량 증가를 줄이기 위해, 예년에 비해 잉여선 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구 파나막스형의 잉여감이 강해지고 있으며, 선령 10년 미만의 컨테이너선 해체도 진행되고 있다. NYK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해체 전망은 60만TEU이지만 더욱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해체량은 2000년대, 2008년까지는 연간 평균 약 3만TEU에 그쳤다. 그러나 2008년 리먼쇼크로 시황이 침체된 가운데 해체량이 급증했다. 2015년은 90척(19만TEU)으로 2014년 대비 반감했으나, 2016년 해체 처분이 급증했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4250TEU급 컨테이너선이 11월 말 해체용으로 인수됐다. 선령 10년 미만 선박(2009년 준공)이 처분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밖에 선령 9년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같은 해체 목적으로 인수됐다. 2016년 1~11월 누계로 해체된 컨테이너선 평균 선령은 19년으로 2015년의 23년보다 4년이나 젊어졌다.
해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잉여된 구 파나막스형의 존재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1월 중순 4000~5100TEU급의 구 파나막스형 90척이 계선됐다. 일부가 내년 1월 말 구정 전 막바지 수요에 대응해 용선될 전망이지만, 대부분 계속해서 계선되는 것이 확실하다. 알파라이너는 2016년 통년 해체량에 대해 11월 중순에 65만TEU까지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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