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선주사들의 해양플랜트 인도지연이 계속되는 탓에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1기에 대한 인도를 지연한다고 밝혔다. 발주자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늦어지고 있는 게 인도지연 배경이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계약기간 종료일(납기)이 2016년 11월30일이었지만 변경된 납기일은 미확정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향후 발주처의 FID 발행으로 계약기간 확정시 재공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4월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 FPSO의 계약금액은 2조1570억원(약 19억달러)로 매출액 대비 3.9%에 해당한다. 발주자는 유럽 쉐브론 노스씨리미티드다.
유가하락에 의한 해양자원개발 침체 등으로 해양플랜트 납기지연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 생산저장설비) 1기에 대한 건조계약 변경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가 발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은 닛키와 컨소시엄을 구성, FLNG의 EPCIC(설계·기자재 조달·건설·설치·시운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계약변경으로 계약기간은 기존 2018년 1월15일에서 2020년 7월15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수주액은 1조5622억원 (약 15억달러)에서 1조7037억원 (약 16억달러) 증액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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