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한해운의 기업신용등급 BBB를 유지하면서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올렸다.
대한해운의 한진해운 영업권 인수와 관련한 자금부담과 원양 컨테이너 사업 진출로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평가 근거를 들었다.
대한해운은 전날 한진해운과 미주∙아시아노선 영업양수도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68.6%를 등 벌크선에서 거둔 대한해운은 원양 컨테이너 사업 신규 진출로 사업다각화 수준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은 구조적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데다 일부 상위 선사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회생절차) 개시 이후 얼라이언스에서 사실상 퇴출됐으며 주요 화주가 이탈해 사업기반이 상당 수준 훼손됐다는 평가다.
나신평은 한진해운이 최근 수년간 원양 컨테이너 사업에서 저조한 수익성을 지속해 온 점, 미주∙아시아 컨테이너 정기운송 서비스를 위한 추가적인 선대확보 등의 투자부담이 존재하는 점 등에 미뤄 향후 회사의 사업 및 재무위험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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