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 북미 동서기간 컨테이너 항로의 2016년 1~9월 화물실적이 발표됐다. 북미 수출항로는 3년 연속 과거 최다 물동량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지만, 9월까지의 누계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유럽 수출항로는 1.5% 증가했으나,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커버하지는 못했다. 8월 말 한진해운이 경영 파탄한 결과, 북미 수출항로 시황은 회복됐으나, 물동량의 낮은 성장이 정기 컨테이너선 업계의 걸림돌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북미 수출항로는 올 들어 기세에 먹구름이 보인다. 1~3월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4~6월은 마이너스, 7~9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안정감이 없다. 1~9월의 누계 화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157만9000TEU로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가을에 일어난 리먼쇼크 후의 경제 침체를 지나, 북미 수출항로는 해마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2014년은 통년 6.4% 증가한 1472만2000TEU의 물동량으로 과거 최고에 달했으며, 이어 2015년은 2.3% 증가한 1505만7000TEU로 2년 연속 기록을 갱신했다.
다만 2015년 10~12월은 2013년 4~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으며, 2016년 들어서도 봄 이후의 수요가 부진했다. 8월 말 북미 시장 점유율 7% 이상이던 한진해운 파탄으로 수급 타이트감이 커졌으나, 물동량을 둘러싼 상황에 변화는 없다.
유럽 수출항로는 2015년 통년 계속된 물동량 감소 경향에 제동이 걸렸다. 1~9월의 누계 화물량은 1.5% 증가한 1137만5000TEU였다. 다만 2015년 동기는 4.2% 감소로 대폭 하락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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