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그로이드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파그로이드는 15일 영업보고를 통해 매출액 19억2800만유로(한화 약 2조4265억원), 영업이익 6560만유로(약 825억원), 순이익 820만유로(약 10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0% 뒷걸음질쳤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8090만유로에서 19%나 감소했다. 반면 순익은 전년동기 320만유로에서 156% 대폭 늘었다.
하파그로이드가 3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 컨테이너 195만개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반면, 평균 해상운임은 TEU당 1027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1189달러에서 14%나 감소했다.
하파그로이드의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은 57억1400만유로 (한화 약 7조1915억원), 영업이익 2590만유로(약 325억원), 순익 -13억3900만유로(약 -1조 6852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로 소폭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4억8600만달러에서 93%나 급감했다. 순익도 16억40만유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1~9월 동안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 컨테이너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560만개를 기록했다. 평균 해상운임은 TEU당 1037달러로 전년대비 17.7%나 감소했다. 벙커가격 하락도 해상운임 하락에 영향을 미쳤지만 수요대비 선복과잉이 지속되면서 운임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컨테이너당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4.2%나 감소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최고영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올해 전체 실적은 미흡하지만 3분기 순이익 달성은 우리가 비용을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음 분기에는 비용 포지션을 최적화하고 디얼라이언스의 원활한 준비와 UASC와의 통합을 완료해 정기선 업계에서 하파그로이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파그로이드는 UASC와 지난 7월 컨테이너부문 사업 통합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말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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