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내정자가 지난 주말부터 회사 현안을 챙기며 사실상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채권은행 등으로 구성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CEO 후보자로 최종 결정 통보를 받은 다음날 현대상선을 방문했다.
이날 유 내정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인해 긴급 개설된 현대상선 비상상황실을 점검하고, 운송 차질 및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유 내정자는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7일 인천항만공사 이임식을 마치고, 8일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대상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20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 유창근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의 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부의했다. 대표이사 선임은 임시주주총회를 마치고 이사회를 열어 선임할 예정이다.
유 내정자는 현대종합상사와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2002년 구주본부장, 2006년 컨테이너사업부문장,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상선의 자회사인 해영선박 대표이사, 2012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현대상선에 20여년을 넘게 근무한 정통 해운맨이다.
현대상선 측은 “유창근 사장 내정자는 해운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탁월한 경영능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해운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 내정자를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영업력 강화와 수익성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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