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시장의 스폿 시황침체를 배경으로, 일부 선주가 공동운항 풀(Pool)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풀 수익이 악화되면서 현금흐름 안정화를 위해 케미컬선 운항선사와 수년간의 정기용선 계약을 지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신조선 공급증가에 따른 불투명감도 풀 탈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미컬선 시장에서는 내비게이트(NAVIG8) 및 한자탱커스 등의 공동운항 풀이 운항선대를 확대하면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북미 셰일혁명에 따른 해상 트레이드 증가를 기대한 투기 발주선이 풀에 참가한다. 내비게이트는 70척 정도, 한자탱커스는 30척 규모를 운항하고 있다.
케미컬선의 스폿시황은 올 봄까지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메탄올 플랜트가 잇따라 가동됐다. 미국에 메탄올을 수출한 트리니다드토바고, 베네수엘라의 생산자들이 아시아로 판매처를 이전하면서, 새로운 원거리 트레이드가 탄생했다.
그러나 올 봄 이후 중국의 메탄올 재고에 잉여감이 생겼다. 또한 원유가격의 장래 불투명감을 배경으로 석유화학제품의 매매가 저조해지면서 물동량도 둔화됐으며, 현재 스폿선 시황은 지난해 가을의 상승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풀 운항은 스폿시황 변동에 노출되기 때문에, 참여 오너에 대한 분배금이 감소한다. 이 때문에 일부 오너는 풀 탈퇴를 검토하고 케미컬선 운항선사에게 다년 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케미컬선 시장에서는 2017~2018년 셰일혁명에 따른 트레이드 변화가 전망되는 한편, 올해부터 2019년에 걸쳐 스테인리스선 총 100척 이상이 준공될 예정이다. 향후 높은 수준의 선복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케미컬시장 선주들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