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하며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 인수에 나섰다. 콜옵션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롯데제과는 이지스일호로부터 현대로지스틱스 주식 82만6006주(4.52%)를 319억9100만원에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식취득은 오는 7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지스일호는 롯데그룹 8개 계열사와 현대상선, 오릭스가 현대로지스틱스 인수를 위해 2014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분 88.8%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일호에 대한 지분율은 롯데계열사 35%, 오릭스 35%, 현대상선 30%다.
롯데그룹은 이스지일호가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하반기까지 모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차후 롯데 계열사들이 콜옵션 행사를 통해 이지스일호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모두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을 계약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콜옵션으로 계약됐던 지분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지분 인수를 통해 택배 등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간접 소유가 직접 소유 형태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